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해온 '국민 MC' 송해가 8일 별세했다.
송해씨는 올해 들어 잦은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아 팬들의 걱정을 샀다. 지난 1월에는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지난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송씨는 지난달에도 건강 문제로 입원했고, 이 과정에서 출연 중이던 KBS 1TV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1988년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으며 '원조 국민 MC'로 불렸다. 1994년 5월 잠시 하차했다가 그해 10월 복귀했다.
2011년에는 전국을 돌며 단독 콘서트를 열었으며 12장의 앨범을 냈을 정도로 출중한 노래실력을 자랑했다.
올해 1월 31일 KBS2에서 고인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가 방영됐다.
지난 2월엔 '부캐전성시대'에 출연해 '플렉송'이라는 부캐릭터로 활약했다.
송해는 올해 5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는 연예계 원조 '주당'으로 알려졌으나 3~4년 전부터 건강을 위해 술을 줄였고, 1년 전부터 완전히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에도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 삼아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건강상 이유로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현재 제작진과 스튜디오 녹화로 방송에 계속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