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수지가 그간 보여줬던 밝고 쾌활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새 드라마 '안나'로 단독 주연을 맡은 수지는 "너무너무 욕심났던 캐릭터"라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는 재능은 많지만, 열악한 환경에 좌절을 거듭하다가 '안나'라는 이름으로 거짓말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가는 유미 역을 맡았다.
수지는 '안나'는 거짓말로 새로운 인생을 사는 인물을 그리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을 부정하고 허구 세계를 믿는 '리플리증후군'을 소재로 한 기존 드라마와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리플리증후군이라면 자기가 정말로 안나라고 믿겠지만, 유미는 자신이 안나가 아니란 사실을 알고 있다"며 "마음속으로 거짓말이 들킬까 봐 불안해한다. 리플리증후군을 다루는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게 불안함이 많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는 기존의 밝고 쾌활한 이미지를 내려놓은 수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높다. 드라마 초반 수지는 웃음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어두운 표정으로 극을 끌고 간다.
20대의 끝자락에서 ‘인생작’, ‘인생캐’를 만난 수지. 그는 “시간이 정말 빠르다. 나는 아직 20대의 끝자락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쉽다. 30대에도 같은 행보를 보이고 싶지만 쉬고 싶기도 하다. 너무 달리기만 하고 싶지 않다”면서 앞으로의 수지를 더욱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