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최근 현역에서 은퇴한 전 야구 선수 이대호가 게스트로 나와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야구계 레전드라 불리는 이대호는 MC들로부터 은퇴식 질문을 받았다. "은퇴식에서 폭풍 오열해 화제가 됐다던데"라는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대호는 "제 야구 경력을 21년으로 알고 계시는데 초등학교 때 시작해서 31년 됐다. 은퇴하면서 31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지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래 제가 눈물이 없는데 은퇴식에서 너무 많이 울었다"라며 "저도 가족도 많이 울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까 조금만 생각해도 눈물이 저도 모르게 흘렀다"라고 회상했다.
김구라는 "은퇴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바로 방송 나와 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김구라의 따뜻한 말에 유세윤은 "아까 대기실에서는 이렇게 말 안 했다. '요즘 애들은 안 쉰다'고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는 "그만 두고 어디 여행갈 줄 알았는데 바로 방송에 나와 놀랐다"고 특별히 쉬지 않는 이유가 있는 지 물었다.
이대호는 "(이)승엽이 형이 조언해주셨다. 쉬면 안 된다. 연락 오면 바로 하라고"라고 이승엽의 조언을 밝혔다.
이대호는 향후 지도자로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될 경우 선수 시절 뛰었던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가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