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5년 만에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1위를 했는데 놀라운 건 한참 전에 나왔지만 묻혀 있던 곡이 갑자기 역주행을 시작한 겁니다. 본인의 자작곡 사건의 지평선으로 올해 멜론차트 개편 후 43일 연속 1위라는 최고 기록을 세운 가수입니다.

윤하는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말 너무 믿기지 않는 일들이 계속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사건의 지평선은) 제작을 시작을 했을 때부터 돈 벌려고 하는 앨범 아니었고 아티스트의 지금의 현재 가치관을 기록하는 내용으로 완성하자는 의미에서 낸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윤하는 "코로나 이슈 때문에 저희 공연 업계는 전부 셧다운이 됐었다"며 "3년 동안은 한다, 취소된다, 계속 이러면서 뭔가 대관을 해도 엎어지고 그런 일들이 일상 다반사였는데 다시 축제 시즌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아는 분들이 연락을 주셨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대학 축제 등이 열리지 못했으나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바뀌면서 축제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고, 마침 유튜브 알고리즘에서도 윤하를 추천하기 시작하면서 노래가 역주행을 하기 시작했다.
윤하는 "이거는 좀 말이 안 된다. 저는 지금도 이게 되나? 이게 되네"라며 얼떨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죽하면 탑100 순위에 들었을 때도 "이게 조작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윤하는 "엄청난 과찬을 해 주셨는데 기획형 아이돌은 한국에서 밖에 만들 수 없는 거기 때문에 그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틈새시장을 노렸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윤하의 곡 '사건의 지평선'은 물리학 용어다. 윤하는 "블랙홀의 경계면을 이르는 말인데요. 공연이 계속 취소돼서 시간이 너무 많다 보니까 뭘 볼 시간도 많았다"며 "(사건의 지평선은) 서로 정보를 교류할 수 없는 그런 경계면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냐'는 물음에 윤하는 "많은 분들의 인생의 BGM을 불렸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어릴 적부터의 바람"이라며 "요즘에는 좀 더 그 BGM으로 여러분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