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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vsSBS, 임수향 놓고 편성 진흙탕

우리는인생 2022. 4. 6. 06:24

임수향만 난처하다. 편성을 둘러싼 MBC와 SBS가 갈등 때문이다.

SBS는 최근 성훈·임수향 재회작 ‘오늘부터 우리는’(극본·연출 정정화)를 새 월화드라마로 편성한다. 문제는 SBS가 확정힌 이번 편성이다. 비슷한 시기 MBC가 이미 임수향이 출연하는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극본 장홍철 연출 이용석) 5월 편성을 일찌감치 확정한 것. 주연배우 겹치기 편성은 피하는 게 업계 관례다. 서로의 작품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MBC는 크게 반발한다. 상도덕을 운운하는 MBC는 “일찌감치 사전 편성을 확정하고 제작에 들어간 ‘닥터로이어’가 있음에도 주연 배우의 출연 시기를 겹치게 유도, 야기하는 SBS 편성은 상도를 벗어난다. 안타까운 일로 편성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지만, 그렇다고 주연배우 겹치기 편성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MBC 관계자는 "SBS도 나름 사정이 있는 걸 안다"면서도 "다른 방송사 드라마 편성을 몰랐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 같은 업계에서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겹치기 편성을 하는 건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SBS는 임수향·성훈 주연 우리는 오늘부터를 월화극으로 긴급 편성했다. 지난달 12일 막을 내린 금토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후속으로 '소방서 옆 경찰서'를 준비했지만, 고(故) 이힘찬 PD 사망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노사공동조사위원회 조사로 촬영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준기 주연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월화극에서 금토극으로 바꿨다. 서현진 주연 '왜 오수재인가' 역시 촬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방영시기를 맞추지 못하자, 우리는 오늘부터를 월화극으로 투입한 셈이다.

​SBS는 타 방송사 드라마 편성, 주연배우 겹치기 출연 등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오늘부터는 '사내맞선'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제작사 사정으로 편성이 불가피하게 바뀌었다"며 "방송 요일과 시간, 소재 등이 달라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